다사랑중앙병원

있는 사실 그대로만 적겠습니다.

대학교 다니다 1학년 2학기를 마친 후 군대를 전역한 게 2010년 1월 입니다.

군대 가기 전에 철 없이 어렵게 간 학교를 자퇴 했는데

막상 전역하고 나니 앞으로의 인생이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부터 우울증이 오기 시작했고 술과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하루 건너 술을 마시고 그러다 보니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이 오질 않는 지경까지 이르러서야

제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구나 깨닫고 금주를 했습니다.

그러다 더 늦기전에 기술이라도 배워야지 하고 전문대에 진학해서 졸업을 하고

취직까지 했는데 어릴때부터 했던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서 사건이 시작 됐는데요.

그냥 운동만 했어야 했는데 스테로이드 약품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서 친구들, 지인들과 술자리가 많아지면서

결국 간경화가 와서 20대 후반에 간 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차라리 그때 죽었으면 좋았겠지만 간성혼수가 와서 저는 제가 죽는지 사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죠

그때 친형이 간을 이식해주면서 겨우 살아났어요

문제는 그 이후부터 입니다. 정신을 차리고 살아야 하는데 후유증이 사람마다 다른건지 몸 가누는게 힘들고

몸 쓰는일을 일을 못하다보니 전공했던것도 다 물거품이 되고 남은 건 매일 면역억제제 먹느라 신경 쓰고

살고 있는 제 몸뚱아리 밖에 안남았더라고요

근데 그거라면 다행이지만 그것조차 불행으로 여기고 술로 이기려고 하고 매일 같이 술을 먹습니다.

난 가족을 망친 죄인이다. 그 생각 밖에 안들어서요. 술이 몇 잔 들어가고 나면 그래도 마음은  좀 편히 잘 수 있으니까...

차마 죽지도 못해 버틴게 6년이 지났습니다.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지만 다 환갑 훌쩍 넘으신 나이에

저 때문에 아직도 일하고 계시는 부모님 생각하면 죽는것도 쉽지 않아요.

하루하루가 괴로운데 저런것들 생각하면 또 술이 생각나고 술이라도 마셔야 잠시라도 잘 수 있으니까요

아무 걱정 없고 하면 반년동안도 안마신적이 있는데 한번 또 힘든일이 생기면 너무지네요...

술로 이겨버릇하면 방법이 없다는데 저는 지금도 스스로 느끼기에 늦은거 같아요.

지금이라도 입원치료 받으면 좀 괜찮아 질 수 있을까요?

음주량은 마실때는 하루에 5병정도 마십니다. 안마시는날엔 한병도 안마시고요

주사는 전혀 없어요. 친구들이랑 마실때도 그냥 들어 주는편이고 자리 끝나고 비틀거리면서 집에오다가도 

혹시 술냄새 나면 부모님 걱정하실까봐 밖에서 한두시간 있다 가거든요

저 입원 치료까지 필요한걸까요? 아님 약물 치료정도로 치료할 수 있을까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