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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스트레스 입니다
등록일 2019-05-09 이름 오수진 답변여부 답변완료

저희 아빠때문에 스트레스 입니다.

제가 기억하는 시절부터 여태까지 술 안먹는 모습은 기억이 안납니다.

어머니가 집을 나간 뒤로 더 많이 마시는데요.

최근 10년을 뒤돌아보면 하루에 소주1병은 무조건 마셨던거 같구요

차를 운전해야 해도 맥주는 괜찮다며 맥주라도 마시려고 합니다.

큰아빠들,할머니,저,오빠 가족들이 말려도 술 안먹으면 죽는 병에 걸린것처럼 술을 마셔요.

문제는 저는 결혼 후 나와서 살고 이제 돌되가는 아이도 있는 한가정을 따로 꾸린 딸인데도

술만 마시면 초저녁이고 낮이고 새벽이고 전화를 해요...

전화해서 울고 화내고 똑같은말 반복하고

같이 사는 할머니나 오빠 말로는 집에 안들어오는 날이 들어오는 날보다 많다고 하구요

몇년전엔 술먹고 차에서 자다가 봉변당해서 얼굴이 다 짖이겨질 정도로 다쳐서 병원에 몇달 입원도 햿었는데 그래도 술을 못끊고

저랑 애기를 차에 태워서 이동해야 하는데도 술을 드세요.

술먹고 새벽에 전화하지 말라고 하면 욕설을 뱉으며 화내시고 다음날 또 전화하시고...

쪽팔리게 저희 신랑한테도 전화해서 ㅈㄹㅈㄹ 해요....

술 그만드시라고 건강걱정된다고 해도 술이 없으면 잠을 못잔다고 하고 자기는 건강하다고 해요.

가족들 모두가 뭐라고 해도 술을 1병도 안마시는 날이 없어요.

진짜 너무 스트레스인데 말을 들어쳐먹지도 않고....ㅡㅡ

치료 받으라고 하면 또 정신병자 취급한다고 ㅈㄹㅈㄹ 할텐데 어떻게 치료를 받게 해야 할까요?

할머니도 여든이 넘으셔서 골골대시는데 아빠 뒤치닥거리 하고 계시고....

28년간 제 기억속의 아빠는 술에취한 아빠만 있능거 같아요

술에 안취하면 말도 별로 없으시면서 술만 취하면 저랑 할머니한테 그렇게 진상을 부리네요....ㅡㅡ

답변

본 원 상담글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버님의 오랜 음주문제로 가족들의 고통이 심하셨겠어요. 가족들이 원하는 건 큰게 아니라 보통의 아버지들처럼 가족들 옆에 계시는 것일텐데 얼마나 속상하실지요. 출가해서 가정을 이룬 딸에게까지 밤낮없이 전화를 해서 힘들게 하시니 참 난감하실 겁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아버님이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고 치료를 받으시면 가족들 마음도 한결 편하실 겁니다. 하지만 많은 알콜중독 환자들이 이성적 사고가 되지 않습니다. 이는 술로 인해 뇌 기능(전두엽)에 변화로 인해 정상적인 사고 자체가 되지 않고 감정조절이 어려워 화를 잘 내고 때론 폭언과 폭력까지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가족들이 계속 고통 속에 살아가는 것도 방법은 아닙니다.

 

아버님은 물론이고 가족들 모두를 위해 입원치료를 계획하셔야 합니다. 현행 정신건강복지법상 자타해 위험이 있을 경우 환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보호입원(강제입원)이 가능합니다. 지속적으로 가족을 괴롭히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고 더구나 딸과 손자를 태우고 음주운전을 하시니 반드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보호입원은 직계보호자 2인의 동의로 진행이 가능합니다.

서류는 환자 주민등록등본과 가족관계증명서 각 1통, 환자와 보호자의 신분증을 지참하셔서 내원하시면 전문의의 진료 이후 입원 진행이 가능하니 가족들과 상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1544-2838 또는 031-340-5040으로 전화주시면 자세히 안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