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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알콜중독
등록일 2019-11-27 이름 정용일 답변여부 답변완료

엄마는 몇년전부터 공황장애와 갱년기우울증으로 정신과치료를 받아왔습니다.

그당시에는 술을먹는지조차몰랐는데 몰래몰래 7년정도전부터 술을먹은거같습니다.

현재는 심한알콜중독 상태까지 발전한거같습니다.

가족들이 엄마가 알콜중독이라는것을 인지한것은 1년정도 되었습니다.

그당시에는 알콜중독에대한 지식이없어서 그냥 자기의지만있으면 끊을수 있다고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계속시간이지나고보니까 가족이아무리노력해도 달라지않고 오히려점점더심해지고있습니다.

너무심할때는 원래 상담받던 병원에 신경정신과에 1달정도 입원하였는데 그대뿐 더나아지지않고있습니다.

술은먹으로 새벽에몰래 나가고 술에취해 제대로 걷지도 못할만큼먹습니다.

몇번은 술먹고 그대로 쓰러지거나 넘어져서 머리가 깨지고 다치는경우도 많았습니다.

거의혼자 생활하게 나두지않고 가족들중 한명이라도 같이있어야하는 상태입니다.

술은먹지못하게 감시하면 언어적으로 폭력적으로 변하는경우가있습니다.

30일중 20일이상 계속먹는상태입니다.

1년여정도 엄마의 정신이 멀쩔할때 많은 얘기를 나누면 되도록 상처주지않으며 이야기를 지속적으로하여

지금은 본인도 어느정도 자기가 혼자서 알콜조절을 하지못한다는것을 인지하였습니다.

지금정도의 상태라면 반드시입원치료가 필요한상황인가요?

아빠는 입원치료 에대한 부정적인 인식이강한거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대로 시간이 흐르면 엄마뿐만아니라 가족모두가 망가질꺼만같습니다.

엄마의 정신이 돌아왔을때 입원에대하여 얘기해볼생각입니다.

엄마때문에 가족이너무힘들어서 입원을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할정도로 강하게이야기 하지않을경우 입원을 강하게 거부할꺼같은데 어떤식으로 이야기하는게좋을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답변

본 원 상담글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님의 치료를 계획하시는군요. 어머니의 알콜문제 해결을 위한 가족들의 노력이 글에서 느껴집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알콜질환은 환자의 의지만으로는 치료가 어렵습니다. 아직까지 알콜중독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있다보니 아버님도 입원치료에 대해 부정적인 듯 합니다. 하지만 적어주신 어머님의 상황은 입원

치료가 최선입니다. 어머님 스스로 뇌에서 보내는 음주갈망 신호에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이니까요.

 

가족들 입장에서는 어머님이 스스로 입원을 결정하시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보호입원(강제입원)도

고려하셔야 합니다. 어머님의 건강과 가족들의 삶이 더 힘든 상황이 오기전에요. 하루라도 빨리 어머님의 치료가 필요하지요. 우선 어머님께 치료를 권유드릴 때 어머님의 술문제를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말고 그로 인한 어머님의 건강 염려와 더불어 가족들이 삶이 망가지게 되는 것을 말씀드리면서 입원을 권유해보세요. 그래도 강하게 거부를 하시면 우선 외래진료라도 받아보자고 설득해 보시구요. 이도저도 안된다면 보호입원(강제입원)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알콜중독 치료는 단순히 격리와 약물만으로는 치료가 어렵습니다. 더구나 다른 정신과 환자들과 함께 생활하는 환경은 환자로 하여금 입원치료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만 키우게 될 수 있지요. 3~4개월의 입원기간동안 교육과 상담을 통해 환자의 회복을 돕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머님이 자꾸 술을 찾게 되는 심리적 원인이 어떤 것인지, 음주갈망에 대처하는 방법 등을 배우셔야 합니다. 또한 알콜중독은 가족병으로 환자 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의 건강한 삶을 위해 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더 궁금하신 내용은 1544-2838 또는 031-340-5040으로 전화주시면 자세히 안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