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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회복수기

다사랑중앙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의 가족분들이 보내주신 생생한 경험담입니다.
알코올중독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꺼이 치료의 조력자가 되어 가정의 평화를 되찾으신
알코올중독자 가족들의 회복수기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알코올 중독 가족들에게 큰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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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알코올 중독 가족수기] 힘을 드리고 싶습니다
등록일 2021-02-09 조회수 303 이름 다사랑
첨부파일 2019-가족수기_썸네일.jpg

[2019 가족수기 공모전 참가상]

 

힘을 드리고 싶습니다

 

○○

 

수년 전 개인 사업이 운영난에 빠지며 우리 내외는 힘든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이를 극복하고자 제가 열 길 물속을 허우적대는 동안 남편은 술로 세월을 보내게 됐습니다. 낮에 술을 마시고 종일 자니 밤과 새벽에는 잠도 안자고 밖에서 누가 부른다며 뛰어 나아가 , 뭐하고 있어.”라며 허공에 헛소리를 하거나 집 앞 냇가에 들어가 한 쪽은 신발 신고 한 쪽은 맨발로 앉아 풀들을 뜯어 모으고, 낚시 가방 속에 사람들이 있다며 나오라며 혼자 얘기 하는 등 밤엔 늘 없어져 찾아 헤매곤 했습니다. 술에 취해 넘어져서는 갈비뼈 골절, 얼굴과 다리, 팔 등 몸이 성한 데가 없었지요.

 

남편은 결국 간경화, 알콜성 치매, 당뇨를 앓았습니다. 그때 저는 유방암 3기로 임파선까지 암이 전의되었죠. 수술 후에 항암치료, 방사선, 표적치료를 받으며 병원을 다니는 것도 저에게는 너무 힘든 고통이었습니다. 게다가 남편의 병수발까지... 죽고 싶은 심정이었답니다. 가족들은 남편을 요양병원에 입원을 시켜야 한다고 했지만 그러다간 기억력이 더 나빠져 가족들마저 몰라보게 되고, 무남독녀 딸 결혼식도 참석하지 못하게 될 것 같아 불쌍한 마음에 더 정신줄을 놓지 않게 꼭 살려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여러 병원을 문의한 끝에 다사랑중앙병원을 찾았고 김석산 원장님의 따뜻한 말과 치료 계획을 듣고 몇 달간 입원해 치료를 받은 끝에 지난 2018217일 퇴원했습니다. 금주를 하면서 딸 결혼식에도 남편이 손을 잡고 데리고 나갔습니다. 지금은 예전 취미생활인 바둑, 바다낚시, 서예, , 여행도 하면서 내가 왜 그렇게 술을 많이 마셨는지 모르겠다.’며 손주 보는 재미로 지내고 있답니다.

 

금주를 하니 성품도 예전으로 돌아오더군요. 남편의 변한 모습에 제가 언제 살얼음판을 걸으며 살았었는지 믿어지질 않아요. 하나님께서도 제가 가여워 눈물 뿌린 기도를 들어주시질 않았나 싶습니다.

 

아직 남편은 남은 치료들이 있어 병원을 자주 오가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활을 드러내고 제 생각을 글로 적는 게 쉽지 않았지만 이 글을 쓴 이유는 남편처럼 저처럼 많은 변화로 혼란을 겪고 고생하고 계신 환우분들, 가족분들에게 힘을 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하루빨리 극복해 더 즐거운 삶을 사시길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