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랑중앙병원

 보경아!   잘 지내지. 

 네 편지 잘 받았다. 고맙다.

 제한된 공간. 지켜야할 규칙적인 시간들...  그 울타리안에서

 살아가자니 얼마나 힘들겠니. 우리도 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너를 지켜보고 있단다.

 하지만 너한테는 얼마나 중요한시기인지 네가 확실히 깨닫고

 이겨내야 한다. 넌 이겨낼수 있다. 사춘기 소녀도 아니고

 인생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잘사는지도, 지금까지의

 네 삶을 되돌아 보고 앞에 놓여 있는 네삶에 계획과 변화와 노력으로

 40대를 시작해야 하지 않겠니?

 그 곳에 들어간 이유가 무엇인지 잊지말고 

 이를 악물고 고통들을 이겨내야 한다.

 이 세상엔 얼마나 열악한 환경속에서 굳굳하게 살아가는사람들이

 많은지, 그들중에 나이 어린이들도 있다는것 잊지말고

 죽기 아니면 살기로 전에 네가 아닌 새로운너로 만들어야 한다.

 지금의 이기회를 놓치면 더 힘든 너를 만나게 될거라 보인다.

 조급하게 마음먹지 말고.. 설령 몇년이 걸린다해도..

 얼마나 오랜세월 깊은상처를 네가 가지고 있는지 들여다보고

 생각해 보렴.

 사람들과 어울리며 술자리를 만나게되더라도 

 유혹받지 않고 마음의 동요를 전혀 느끼지 않을 만큼...

 단단해 졌을때.. 

 내 남은인생에 술과 담배는 없다라는 각오로... 열심히 전진하길 바라다.

 밥 잘먹고 운동열심히하고 

                                                12.14.2020      사랑한다 보경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