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알코올 중독 회복수기 공모전 참가상] 세상의 중심은 ‘나’ 라는 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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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11-17 | 조회수 | 507 | 이름 | 1389031911 |
첨부파일 | 게시글-회복수기.png | ||||
[2022 알코올 중독 회복수기 공모전 참가상] 세상의 중심은 ‘나’ 라는 것! 저는 2018년 10월 23일에 다사랑중앙병원에 입원해서 2019년 1월 30일 퇴원 후에 지금까지 단주를 실천하고 있는 장OO입니다. 저도 다른 환우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말도 안 되는 사연들로 인해 알코올에 의존하는 상태가 도어서 5년 가까이 지방의 이런저런 병원을 들락날락 거리면서 나 자신의 생활은 물론 가정까지 파탄에 이르게 되었고 사회에서는 냉대 받고 손가락질 받던 사람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TV 다큐멘터리에 출연을 하게 되면서 저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게 되었습니다. 처음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출연료를 챙겨서 술을 사서 마실 욕심이었는데 방송사에서 돈이 아닌 병원 치료를 제의한 것입니다. 처음 다사랑중앙병원을 소개 받고 입원을 할 때는 정신병원들이 ‘거기서 거기지’ 하는 마음이었고 별다른 기대도 없이 3개월 동안 몸이나 추스르고 나가자는 마음으로 입원을 하였습니다. 입원 이틀째에 병원 시설을 보고 약간 놀라긴 했지만 별다르게 생각을 안했는데 하루하루 지나면서 교육을 받고 병원이 돌아가는 시스템을 이해하면서 ‘이곳은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관리병동에 있을 때는 무작정 개방병동에 내려가면 좀 더 자유롭게 시간을 때우고 퇴원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던 것입니다. 개방병동에 내려온 후에 저에게 또 다른 변화가 오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가장 중요한 시간은 아침 명상 시간이었습니다. 되돌아보면 아침 그 시간이 저에게 엄청 큰 변화를 준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시간 나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일을 생각해 보기도 했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여러 가지 교육들도 도움이 되었지만 기도와 명상으로 나를 비우고 채우고를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주 결정적인 한방은 4단계 발표였습니다. 발표 준비를 하면서는 아무런 감정도 없었던 것이 발표를 하면서 거짓말처럼 감정이 폭발하면서 오열을 하게 되었고, 그 감정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든 병원 생활을 마치고 퇴원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지방에는 AA모임 자체가 흔하지 않아서 처음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강릉으로 모임을 다녔습니다. 수도권에 있으면 100일 작전이다 뭐다해서 모임에 자주 참석해서 단주 생활을 이어가기 쉬울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수도권에 사시는 분들이 100일 작전을 한다면 나는 100일 기도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도하기 좋은 곳이 어딘가 물색을 하던 중 동네 교회가 적당할 것 같아 무작정 목사님을 찾아가서 100일 동안 기도할 장소와 시간을 주시면 안 되겠냐고 물었고, 목사님은 새벽에 나와서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다음 날부터 종교적 목적이 아닌 저의 개인 목적으로 새벽기도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교인들과 대화도 하고 저의 사정도 얘기 하다 보니 불교에서 기독교로 개종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100일 기도요? 물론 성공했지요. 540일간 새벽 기도를 나갔습니다. 제가 앞에서 언급한 기도와 명상으로 자기 자신과의 교만감이 단주의 첫걸음이라 생각하고 항상 감사하는 생활 태도와 자신감 있는 마음을 가진다면 단주를 이어가는데 무리함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원한, 증오, 질투 등 다 할 수도 있지만 감사하는 마음을 더 크게 가지면 모든 것이 희석 되지 않나 싶습니다. 병원 퇴원 후에 첫 직장 잡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직장에 들어가서 단주 생활을 이어가고 그런 모습이 차츰 소문이 나게 되면서 더욱 조건이 좋은 곳으로 스카우트가 되어서 직장도 한번 옮기면서 차츰 세상에서 인정이라는 것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의 직업이 운전직이라 술과는 상극이었는데 단주 중인 저는 더욱 인정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조금만 있으면 마지막으로 잔을 놓은 지 4년이 되어갑니다. 제가 마지막 잔을 놓기 전 허송세월로 보낸 5년을 보충하기 위해서 퇴원 후 3년을 줄기차게 달려왔습니다. 그 동안 깎이고 깎인 이미지를 다시 찾기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6월 13일에 드디어 저의 차(돈 버는 차, 25.5톤 덤프트럭)를 장만했습니다. 몇 날 며칠을 잠을 설쳤고 지금도 꿈만 같습니다. 술과 함께 한 15년 동안 못 이론 것을 단주와 함께 3년 만에 이루어낸 쾌거입니다. 저의 단주는 저 하나만의 축복이 아니고 주변 모든 분들의 기쁨입니다. 9단계 발표 때 계산하는 것이 얼토당토한 것이 아니고 현실이라는 것을 지난 3년 간 절실히 느꼈습니다. 술 한 잔 안하면 좋은 옷이 생기고 또 한 잔 안하면 좋은 음식이 생기고, 또 한 잔 안하니까 애인이 생기더군요. 퇴원 때 마음먹은 일들을 잊지 않고 지금도 항상 기도와 명상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만나던 술친구들은 모두 정리하고 단주 후에 만나게 된 새로운 친구들과 저녁 모임, 커피 모임도 하고, 여행도 다닙니다. 술 없이도 살 수 있는 세상에서 왜 그토록 음주가무를 부르짖고 살았는지 이해가 되지도 않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모든 분들께 감히 말씀 드립니다. 기도와 명상을 하시고 자기 자신과의 교감을 많이 하세요. 신은 내 자신 안에 있습니다. 나를 아끼고 사랑하면서 내 자신을 이해하고 믿으세요. 그러면 결코 단주가 어렵지 않습니다. 남을 원망하고, 시기, 질투도 하세요. 대신 그보다 더 많은 감사를 하세요. 항상 자신감을 가지시고 의기소침하지 말고 술이나 남에게 의지하지 마세요. 세상의 중심은 ‘나’ 라는 것을 잊지 마시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어제의 일은 빨리 잊고 내일의 희망을 생각하면서 살아가자고 제가 감히 제안을 하면서 이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